가게 등록한 다음 날 걸려온 '네이버' 전화, 네이버가 아닙니다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등록 직후 '네이버'를 내세워 월 얼마에 상단 노출을 해 주겠다고 먼저 걸려온 전화는 네이버가 아니며, 네이버는 사업자에게 광고 전화를 직접 하지 않고 월정액 상단 노출 상품도 없다고 밝혔으므로 계약서보다 결제를 먼저 요구하면 그 자리에서 끊으면 됩니다.

기준일 2026-10-25 · 웨이팅랩 정리

왜 등록하자마자 이런 전화가 오나요

플레이스에 올린 전화번호는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아주경제가 취재한 카페 사장님은 플레이스에 매장을 등록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첫 전화를 받았고, 전화한 업체는 자신을 '네이버 공식 대행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오는 때도 비슷합니다. 머니투데이가 취재한 피해자 지원 오픈채팅방 운영진은 이런 업체가 가게를 막 개업했을 때나 폐업 직전처럼 사장님이 절박한 시기에 접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게가 제일 불안한 날에 전화가 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25년 4월 발표에서 정리한 수법은 대형 플랫폼·공공기관 사칭, 매월 소액만 내는 것처럼 말한 뒤 전체 계약기간 금액 일괄 결제, 검색 상위 노출 약속 불이행, 해지 요청 시 잠적, 환불 거부나 과도한 위약금(최대 74%)입니다. 2026년 5월 수사의뢰 소식에는 정부 지원 사업인 줄 알았다는 피해 사례도 보도됐습니다.

네이버가 직접 한 말

머니투데이(2024년 1월 15일)에 실린 네이버 관계자의 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네이버는 사업자들에게 마케팅이나 광고에 대한 전화를 직접 하지 않는다. 둘째, 월정액을 내면 네이버에 상단 노출을 해 주겠다는 식의 솔루션은 말이 되지 않는 구조다.

여기에 스마트플레이스는 네이버 회원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네이버 고객센터 안내까지 더하면, '네이버'라며 먼저 걸려온 전화가 월 얼마짜리 상단 노출을 말하는 순간 네이버가 아니라고 봐도 됩니다.

전화 중에 볼 순서 1. 회사 이름·사업자번호·계약서를 문자로 요청

증상: '네이버 ○○팀'이라고만 하고 회사 이름을 먼저 말하지 않습니다.

확인 방법: "회사 이름, 사업자번호, 계약서를 문자로 보내 주세요"라고 하고 끊습니다. 받은 문자에 셋이 다 있는지 봅니다.

하는 법: 하나라도 안 오면 더 보지 않습니다. 다 왔으면 계약서를 읽은 뒤 정합니다. 공정위도 "계약서 교부 전 결제는 금물"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자주 하는 실수: "지금 안 하면 조건이 사라진다"는 말에 통화 중 결정하기. 사라져도 손해 볼 게 없습니다.

전화 중에 볼 순서 2. '등록확인서'는 계약서입니다

증상: "계약 아니에요, 등록확인서에 서명만 하시면 돼요"라고 합니다.

확인 방법: 두 기사 모두 '등록확인서' 서명이 계약으로 이어진 사례를 다뤘습니다. 머니투데이 사례의 사장님은 나중에서야 그 문서가 계약서라는 걸 알았고, 아주경제 사례는 결제가 끝난 뒤에야 이메일로 '등록확인서'가 왔습니다.

하는 법: 서명 전에 문서 전체를 받아 읽습니다. 약정 기간·총액·해지 조건이 있으면 계약서입니다.

자주 하는 실수: 전화로 불러 주는 내용만 듣고 '확인'이라는 말에 서명하기.

전화 중에 볼 순서 3. 결제가 먼저면 거기서 끊기

증상: 설명보다 카드번호를 먼저 묻고 "월 4만 원이니 부담 없다"(예시)고 합니다.

확인 방법: 월 금액이 아니라 총액과 기간을 묻습니다. 아주경제 사례는 3년 약정·12개월 할부로 총 237만 6천 원이었고, 머니투데이 사례에는 5년 치 계약금 선결제 요구가 나옵니다.

하는 법: 계약서를 읽기 전에 결제를 요구하면 통화를 끝냅니다.

자주 하는 실수: '월 몇만 원'만 듣고 전체 기간이 한 번에 결제되는 걸 나중에 알기.

전화 중에 볼 순서 4. 아이디·비밀번호는 알려 주지 않기

증상: "설정을 대신 해 드려야 하니 네이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 주세요"라고 합니다.

확인 방법: 아주경제 사례에서도 통화 막바지에 네이버 아이디와 비밀번호 요구가 있었습니다.

하는 법: 어떤 업체든 비밀번호는 주지 않습니다. 계정 없이 하는 방법을 서면으로 먼저 받습니다. 계정을 넘기면 플레이스 정보와 리뷰 답글까지 남의 손에 들어갑니다.

자주 하는 실수: '네이버'라는 말을 믿고 비밀번호를 불러 주기.

전화 중에 볼 순서 5. 개인 휴대폰 번호와 가게 번호 나누기

증상: 플레이스에 올린 번호가 개인 휴대폰이라 하루 종일 광고 전화가 옵니다.

확인 방법: 플레이스 정보에 적힌 번호가 개인 휴대폰인지 봅니다.

하는 법: 기사 속 사장님의 조언은 통화 녹음, 유선전화나 매장 전용 번호 따로 두기 두 가지였습니다. 가게 번호를 따로 두면 가족이 모르는 전화를 받는 일도 줄어듭니다.

자주 하는 실수: 귀찮다고 플레이스 번호를 지우기. 손님 전화도 같이 끊깁니다.

그대로 쓰는 문장 틀 (예시)

전화가 오면 아래 문장 중 하나로 답하고 끊으면 됩니다. 끊은 뒤에는 날짜, 소개한 이름, 말한 금액, 걸려온 번호를 한 줄로 적어 둡니다.

  • "회사 이름하고 사업자번호, 계약서를 문자로 먼저 보내 주세요." (예시)
  • "읽어 보고 연락드릴게요. 지금은 결정 안 합니다." (예시)
  • "서명하라는 문서가 있으면 전체를 먼저 보내 주세요." (예시)
  • "총액이 얼마고 기간이 얼마예요? 월 금액 말고요." (예시)
  • "비밀번호는 어디에도 안 드립니다. 계정 없이 하는 방법을 문자로 주세요." (예시)

이미 결제했다면

2026년 5월 공정위 TF는 광고대행업체 18곳을 수사의뢰했고, TF 출범 이후 수사의뢰된 업체는 누적 55곳입니다. 어느 경로든 증빙이 있어야 시작됩니다.

  • 증빙부터 모읍니다 — 통화 녹음, 문자, 이메일로 온 '등록확인서', 카드 결제 내역, 업체 이름. 공정위는 사후 분쟁에 대비해 증빙자료를 반드시 보관하라고 당부했습니다.
  • '온라인 광고대행 사기 신고센터'에 신고합니다 — 공정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경찰청·한국인터넷광고재단 등과 꾸린 광고대행 불법행위 대응 TF가 2025년 2월부터 운영합니다. 검색창에 센터 이름을 그대로 치면 됩니다.
  • 해지·환불 같은 민사 다툼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온라인광고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아주경제 사례의 사장님은 카드사 대응이 어려워지자 금융감독원 민원을 거쳐 두 달 만에 전액을 돌려받았습니다. 한 사례일 뿐이며 결과는 경우마다 다릅니다.

체크리스트

  • 플레이스에 적힌 번호가 개인 휴대폰이면 매장 전용 번호로 바꾸기
  • 홀 보는 가족·직원에게 "모르는 번호에서 결제 얘기 나오면 문자로 보내 달라고 해" 전달하기 (예시)
  • 통화 녹음 켜 두기, 문장 틀 5개를 카운터에 붙여 두기
  • 이미 결제한 건은 녹음·문자·확인서·결제 내역을 한 폴더에 모으기

하지 말 것

  • 통화 중에 카드번호 부르기 — 계약서 전 결제는 공정위가 '금물'이라고 한 순서입니다.
  • '등록확인서'라는 이름만 보고 서명하기
  • 네이버 아이디·비밀번호 알려 주기
  • 당했다고 혼자 덮어 두기 — 증빙이 남아 있을 때 신고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네이버 공식 대행사'라고 하는 전화, 믿어도 되나요?

네이버는 사업자에게 마케팅·광고 전화를 직접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아주경제가 취재한 피해 사례의 업체도 '네이버 공식 대행사'라고 소개했습니다. 전화로 들은 '공식'이라는 말로는 확인된 게 없으니 회사 이름·사업자번호·계약서부터 문자로 받으세요.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는 아예 없는 건가요?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광고 안내에는 플레이스검색 광고가 있고 클릭당 과금 방식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장님이 광고 계정에서 직접 신청하는 것이며, 네이버가 없다고 한 것은 '월정액을 내면 위에 올려 주는' 구조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인데 본사에서 하는 광고 아닌가요?

가맹 계약마다 다릅니다. 플레이스를 본사가 관리하는지 본사 담당자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어느 쪽이든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 매장 카드로 결제하는 일은 본사 안내와 무관합니다.

광고대행 사기로 이미 결제했으면 어디에 신고하나요?

공정위 등 관계 기관 TF가 운영하는 '온라인 광고대행 사기 신고센터'에 신고하고, 해지·환불 다툼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온라인광고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통화 녹음·문자·결제 내역 같은 증빙을 먼저 모아 두세요.

광고 전화를 다 끊으면 다른 가게보다 뒤처지지 않을까요?

광고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먼저 걸려온 전화가 아니라 사장님이 직접 찾아보고 고른 곳에서, 계약서를 받아 읽은 뒤에 결정하면 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가이드

먼저 걸려온 전화 대신 사장님이 직접 고르려면, 지금 우리 플레이스가 손님 폰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부터 아는 게 순서예요.
질문 6개, 2분이면 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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